예견된 사태… 일반고 전환 가능성 높아져
2018학년도 대구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원서 마감 결과 무더기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9일 마감한 경일여고 대건고 계성고 3개 자사고 원서접수 결과 모두 미달됐다.
경일여고는 280명 모집에 158명만 지원, 0.56대 1(2017학년도 1.11대 1), 대건고는 0.72대 1(1.10대 1), 계성고는 남자 0.53대 1(0.84대 1), 여자 0.97대 1(1.43대 1)로 3개교 모두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는데다 당장 내년부터 자사고의 자율성이 크게 제약되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국어 영어 수학 기초과목 비중을 일반고보다 훨씬 높게 운영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 기초과목에다 한국사까지 합쳐 전체 교육과정의 50% 이하로 해야 한다. 교육과정만으로는 일반고보다 대입에 별다른 비교우위를 가지기 어려운 반면 등록금은 3배나 되기 때문에 자사고를 다녀야 할 이유가 줄었다.
이 때문에 2018학년도부터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한 가운데 다른 자사고도 일반고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립인 대구외국어고 지원율은 1.49대 1로 지난해 1.5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들 고교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중학교 전학년 내신성적과 출결성적을 합산해 성적순으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11월14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1월 25일 면접을 실시하고 1단계와 면접을 합산해 11월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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