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공유경제촉진’ 사업
GS, 5000만원 기부금 쾌척
대학가 주변 어르신 집 수리
청년들에 시세 1/3수준 임대
부산시는 청년과 ‘나 홀로 어르신’을 연결,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부산청년 쉐어하우스 ‘동거동락(同居同樂)’ 조성사업을 ㈜GS건설과 공동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공유경제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GS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에 참여를 제안한 가운데 GS건설 측이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며 직원들의 직접 참여 의사를 밝혀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원을 지난 8월 부산시 기부금심사위원회를 통해 접수, 시가 보조금 1,000만원을 더해 6,000만원으로 1차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취업준비 기간이 장기화, 청년과 대학생은 주거비 등 생활비 부족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노인은 고독사 문제와 노후주택의 임대소득 단절 등으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시는 이번에 공유경제 관점에서 접근, 나 홀로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사는 주거공유사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활력을 높이는 모델을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우선 단독주택과 대학이 많은 부산지역 2~3개 자치구ㆍ군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쉐어하우스 5채 15호 정도를 시범 조성할 계획이며, 신청 수요와 운영 결과를 지켜본 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집수리 신청 대상은 부산 거주 60세 이상의 1층 또는 2층 독채가 비어있는 주택 소유자로, 쉐어하우스로 운영 가능한 규모(방 2개 이상, 주방, 거실, 화장실)이면 신청 가능하다.
시는 안부확인 등이 필요한 나 홀로 어르신 세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인데,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쉐어하우스 집수리 지원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리모델링한 후 2월 입주가 목표다. 신청 접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부산시지부로 문의하면 되며, 부산경제진흥원이 별도 심사를 거쳐 지원 주택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입주 인원과 집 상태를 감안해 1,000만~1,500만원 내외로, 벽지와 장판, 화장실, 싱크대 등 집수리 지원과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공동생활집기도 원룸수준으로 함께 지원된다.
쉐어하우스 입주신청은 부산지역 대학생과 부산에 주소를 둔 취업준비생(18~29세)이면 간단한 자기소개서로 누구나 내년 1월 2일부터 26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청년 쉐어하우스 사업을 통해 나 홀로 어르신은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장기간 공실로 방치된 주택은 임대수익 발생으로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며, 청년들은 주거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취업 준비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다”라면서 “앞으로 부산의 청년들이 어깨가 처지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청년정책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