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권, 국토부→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이 내달 1일 고속도로 기능을 없애고 일반도로로 바뀐다. 도로 관리권도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넘어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 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점검과 보수 공사 등 절차를 마치고 12월 1일 마침내 도로 관리권을 이양 받는다”고 밝혔다.
관리 주체가 국토부에서 인천시로 바뀌는 구간은 전체 22.11㎞ 가운데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이다. 나머지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11.66㎞ 구간은 국토부가 지하고속도로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11월까지 석남2고가교, 방축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ㆍ출입로 10곳을 설치한다. 또 2021년 6월까지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을 마칠 예정이다.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드는 작업은 2024년까지 추진한다. 시는 전체 구간을 9개로 나눠 소통ㆍ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4,000억원이다. 가좌나들목 주변 땅을 활용하거나 인천지하철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36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게 시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바뀌면 차량 제한 속도가 현재 시속 100㎞에서 구간별로 60~80㎞까지 줄어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시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 도로로 교통을 분산해 체증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2025년까지 서인천나들목에서 신월나들목까지 9.97㎞ 구간을 지하 6차선 고속도로로 만들고 지상의 8차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한다”라며 “시도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검단신도시까지 18.2㎞도 중장기적으로 지하 고속도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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