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KEB하나은행과 1.35점 차
선정과정 정보공개 청구 방침
市,“공정하게 진행” 해명
광주은행이 전남 순천시 금고 지정에서 근소한 차이로 탈락하면서 선정과정의 공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 대응 방침을 세우는 등 반발하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모에 참여한 3개 금융기관 중 NH농협은행을 제1금고에, KEB하나은행을 제2금고에 각각 선정했다. 농협은 총점 849.5점, KEB하나은행 838.55점, 광주은행은 837.20점을 얻어 2위와 1.35점 차로 탈락했다.
심의위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전성, 지역주민 이용편의성, 대출예금 금리, 순천시와 협력사업 5개 항목을 평가해 결정했다. 순천시 1금고인 농협은 일반회계 등 1조원을, KEB하나은행은 특별회계 2,000억원 규모를 내년 1월부터 3년간 관리한다.
하지만 탈락한 광주은행 측에서 반발기류가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부행장 일행은 전날 순천시를 항의 방문해 일부 심의 위원들의 평가항목 점수가 잘못 표기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지역 연고의 은행을 시 금고에서 탈락시킨 것은 지역은행 홀대라는 시각도 있다. 순천시와 같은 날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전남도는 광주은행을 제2금고로 선정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금고 선정 관련 자료의 정보공개 청구 등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순천시로부터 평가 점수표를 확보하면 이후 대응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광주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재무구조 안전성과 대내외 신용도가 현저히 낮아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의위원 9명 중 6명이 외부인사로 구성해 선정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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