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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조훈현 바둑기념관’ 10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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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조훈현 바둑기념관’ 10일 개관

입력
2017.11.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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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자락에 700여점 전시

국립바둑박물관도 건립 추진

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찬랜드 내에 위치한 조훈현 바둑기념관 전경.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찬랜드 내에 위치한 조훈현 바둑기념관 전경.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에 대한민국 바둑황제로 불리는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리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이 문을 연다.

영암군은 오는 10일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한국기원 등 전국 바둑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훈현 바둑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조훈현 바둑기념관은 바둑산업 육성과 지역 관광자원 개발 등을 위해 기존의 기(氣)건강센터의 용도를 변경해 건립했다. 이 기념관은 연면적 884㎡ 지상 2층 규모로 한국 바둑역사와 조 국수가 세계 바둑계에 쌓아 올린 업적과 성장기 등을 담은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갖췄다.

또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바둑체험실과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조 국수가 한국 바둑 최초로 세계무대를 재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트로피(1988년)를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한 우승 트로피들을 전시한다.

평소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훈현 국수의 휘호인 무심(無心)이 새겨진 도자기를 비롯해 총 700여점의 기증품 중 200여점이 전시된다. 수장고에는 500여점의 바둑 소장품을 추가 보유해 향후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조 국수의 고향인 영암에 한국 바둑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영암이‘바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립바둑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매년 세계적인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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