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경북 의성군을 대표하는 건 지역 특산물인 마늘이었다. 하지만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로 스포츠 산업을 찾은 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는 스포노믹스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8일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지역 활력, 스포츠 산업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군수는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의성군을 스포노믹스의 대표 지역으로 바꿔놓은 과정을 통해 지역과 스포노믹스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군수는 '첩첩산중'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강점'으로 활용해 의성군의 스포츠 산업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자연환경을 앞세워 의성군만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고령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을 스포츠 산업으로 연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의성군은 국내 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을 세웠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세계적인 아이스 메이커 마크 캘런은 "의성 컬링센터 아이스는 전 세계 컬링센터 중 상위 1%에 들어가는 최고 수준이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씨름은 의성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스포츠다. 김 군수는 "12억원을 투자해 낡은 씨름 훈련장을 신축하고, 10억원을 들여 초·중·고등학교 및 군청 선수단을 출범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들도 스포츠와 문화, 관광 등을 융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김 군수는 "충북 단양군에서는 관광 비수기를 활용해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인지도 상승으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강원 정선군은 전국 및 도 단위 17개 대회를 유치해 50억 원 이상의 지역 파급효과를 얻었다”고 스포츠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지역을 예로 들며 지역과 스포츠 산업간 연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속적인 스포츠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은 결국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군수는 "전국 및 세계 대회 유치, 국내외 전지 훈련팀 유치, 의성군 생활 체육 인구 확대 등의 과정을 거쳐 의성군의 스포츠 산업 및 연계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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