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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젓가락페스티벌 ‘동아시아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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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젓가락페스티벌 ‘동아시아 넘어 세계로’

입력
2017.1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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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국 문화기획자 500명 참가 세계문화대회 동시 개최

진귀젓가락 3,000점, 노르웨이 작가 365개 스푼 전시

젓가락질 대회, 생명문화 선포식, 국제포럼도 열려

지난해 11월 젓가락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기가 만든 젓가락에 옻칠을 입히고 있다. 올해 젓가락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문화대회가 동시에 열려 명실상부한 지구촌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지난해 11월 젓가락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기가 만든 젓가락에 옻칠을 입히고 있다. 올해 젓가락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문화대회가 동시에 열려 명실상부한 지구촌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올해 젓가락페스티벌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함께 하는 글로벌 축제로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2017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특히 세계 50개국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2017세계문화대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지구촌 문화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젓가락 특별전의 주제는 ‘삶의 향기’이다. 젓가락이 어떻게 동아시아 문화원형으로 발전했는지, 지역과 개개인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알려 준다.

전시장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유물과 국내외 수저작가·설치미술가들의 작품, 청주시가 개발한 문화상품 등 3,0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방에서는 유기수저 박갑술·옻칠젓가락 김성호·붓젓가락 유필무·분디나무젓가락 이종국 등 장인들이 작업방을 연출하고 젓가락 제작 시연을 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 목공예가 스티안 코른트브드 루드의 365개 숟가락도 소개된다. 작가는 1년 동안 하루에 하나씩 그날의 기분과 영감에 따라 작품을 만들었다.

청주시가 젓가락의 날로 정한 11일 11시부터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젓가락의 날 행사가 거행된다.

한중일 3국 관계자들이 참여해 ‘동아시아생명문화 선포식’을 갖고 젓가락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전파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 3국 공연단은 젓가락장단극, 젓가락마술쇼 등 축하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젓가락질 경연대회다. 유아부 초등부 일반부 가족단체부로 나눠 치러지는 대회에서 등수에 든 참가자에게는 금·은·동으로 제작한 젓가락 트로피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경기는 정해진 시간 안에 젓가락으로 작은 물건을 얼마나 많이 옮기는가를 겨룬다.

동아시아 생명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심포지엄에선 소로리 볍씨 유적을 발굴한 이융조 전 충북대교수가 ‘청주 소로리 볍씨와 아시아의 생명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의 지정 발표도 이어져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 왕유쥔 이사, 일본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히사츠쿠 사무국장 등이 자국의 젓가락 교육 사례를 발표한다.

젓가락페스티벌 기간 중 같은 행사장에서 열리는 2017세계문화대회 홍보 팜플렛.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젓가락페스티벌 기간 중 같은 행사장에서 열리는 2017세계문화대회 홍보 팜플렛.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젓가락페스티벌 기간에는 2017세계문화대회, 창조학교 등 다양한 연계 문화행사도 벌어진다.

10~12일 사흘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세계문화대회는 세계의 저명한 문화기획자와 예술인, 공익활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구촌 문제를 논의하고 문화의 꽃을 피우는 행사다. 이번 청주 대회에는 로봇계의 다빈치로 불리는 데니스 홍(미국)·‘파리, 아이러브유’영화시리즈 제작자 엠마뉴엘 벤비히(프랑스)·르완다 대학살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고 있는 장 폴 삼푸투(르완다)·평화 글로벌네트워크인 월드피스이니셔티브재단 창설자 핑핑 워라카테(태국)·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저자 기시미 이치로(일본)·예멘 최초 영화제작자 카디자 엘살라미(예멘)등 세계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은 “세계문화대회에 참가하는 인사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재능과 방법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라며 “이들이 불꺼진 담배공장(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고 평화와 공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창조학교는 매일 오후 2시부터 토크콘서트를 연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공연팀 등이 시민들과 함께 테마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창의적인 문화환경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보일 참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버려진 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옛 연초제조창에서 젓가락페스티벌과 세계문화대회 등 두 가지 국제 문화행사를 동시에 열어 청주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문화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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