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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노인 23.3% “자살 생각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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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노인 23.3% “자살 생각한 적 있다”

입력
2017.11.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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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인권센터 조사 결과

건강문제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굶는 노인도 8.7%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남지역 노인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1명 정도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끼니를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남도 인권센터의 노인 인권실태 파악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3.3%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도 인권센터가 목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노인들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가장 큰 이유는 건강문제(22.9%)였다. 초라한 존재감(15.2%)과 경제적 문제(12.4%)도 자살 생각을 하게 하는 이유로 꼽았다. 자녀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9.5%), 가족 문제(6.7%), 배우자의 사망(5.7%) 등을 자살 생각 이유로 답변한 노인도 있었다.

응답자의 8.7%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밥을 먹지 못한다고 응답해 영양권ㆍ급식권 보장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또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지난 1년 간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일자리 부족’이나 ‘높은 연령으로 인한 거절’ 등의 이유로 실패했다고 답했다.

연령 차별을 겪었느냐는 질문에도 20.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중 교통 이용(16%), 일터(14.5%), 의료시설 이용(11.9%), 공공기관 이용(9.6%) 등 생활 속 여러 분야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노인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기준선 마련과 충남형 노인 생활 지원체계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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