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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트럼프 겨냥 “군사 압박에 미쳐 날뛰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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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트럼프 겨냥 “군사 압박에 미쳐 날뛰어” 비난

입력
2017.1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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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키스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키스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계획돼 있는 7일 "미제가 핵위협 공갈로 우리를 놀래워 보려는 것은 오산중의 오산"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정세논설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적대 행위와 침략 책동이 지속되는 한, 지구 상에 불의와 악의 화근인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우리는 정의의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벼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제 호전광들은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 기간 그 누구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떠들면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끌어들여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면서 극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이며 그 누구를 위협해보겠다는 것이야말로 부질 없는 망동"이라며 "지금 트럼프패당이 핵전략 자산들을 총동원하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 미쳐 날뛰고있지만 사실 우리와의 대결에서 녹아날 것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따위로 우리를 위협하며 가장 악랄하고 비열한 도발을 계속 걸어오고 있는데 대처하여 우리는 이 땅에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굳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우리 해군이 최근 서해 상에서 실시한 호국훈련 등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일본 역시 한반도를 위험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침략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호전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들이 이런 도발적인 북침전쟁 연습을 감행해나선 것은 한반도 유사시 괴뢰군은 물론 남조선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미국의 무모한 북침전쟁 책동에 깡그리 섬겨바치기 위한 쓸개 빠진 망동인 동시에 남조선 내부에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는 불순한 모략 책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운명을 해치는 괴뢰호전광들은 무분별한 대결 망동의 대가를 반드시 비싸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어리석게 날뛰지 말라'는 논평에서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에 적극 가담하여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헤덤벼 대는 일본 반동들의 무모한 행태는 지역 정세를 각일각 위험천만한 상태로 몰아가는 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며 일본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동들은 군사대국화와 해외팽창 책동이 자멸만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어리석게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서는 앞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내용과 7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의 수준에 따라 반발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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