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봅슬레이, 시즌 첫 국제대회부터 금빛 레이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봅슬레이, 시즌 첫 국제대회부터 금빛 레이스

입력
2017.11.06 20:34
0 0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 석영진-지훈 조가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스타트를 하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 석영진-지훈 조가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스타트를 하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7~18시즌 첫 국제대회 북아메리카컵 1차 대회에서 남녀 공동 금메달을 획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석영진(27ㆍ국군체육부대)-지훈(22ㆍ가톨릭관동대) 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원윤종-김동현에 이어 대표팀 세 번째 파일럿으로 활약하고 있는 석영진은 2015년 첫 주행을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열린 2차 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위는 홈 트랙 이점을 살린 캐나다의 오스틴 조가 올랐다. 석영진과 함께 시즌 첫 메달을 합작한 브레이크맨 지훈은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옆에서 지원해준 코칭스태프와 팀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대에 오른 여자 대표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시상대에 오른 여자 대표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여자 봅슬레이의 간판 김유란(25ㆍ강원연맹)-김민성(22ㆍ동아대) 조와 이선혜(23ㆍ한체대)-신미란(25ㆍ부산연맹) 조 역시 5일 1차 대회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진 6일 2차 대회에서는 이선혜 조가 3위, 김유란 조가 4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1, 2차 대회에서 은, 동메달을 목에 건 이선혜는 “1차 대회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2차 대회에서는 막힘 없이 후련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달을 획득한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올림픽 최초 2팀 출전과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된 캐나다 휘슬러 경기장은 상위권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난이도가 높은 트랙 중 하나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여러 선수의 썰매가 뒤집어 질 정도로 트랙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최고 속도 148.4㎞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남녀 부문 메달을 독식했다.

여자 봅슬레이와 석영진 조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수(36) 코치는 “월드컵 팀과 비교했을 때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며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남은 대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소식을 접한 이용 총감독은 “월드컵 선수 못지않게 여자 팀과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가 밝다”고 기뻐했다. 이어 “당초 계획했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 출발이 좋다”면서 “시즌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은 남자 2인승 3팀과 여자 2인승 2팀, 남자 4인승 2팀의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 한다는 계획이다.

봅슬레이 올림픽 대회는 세부 종목별 국가 당 최대 3팀이 출전할 수 있으며 올림픽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권 획득이 이뤄진다. 실제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종목별 최소 1장의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번 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 시작을 알린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제 월드컵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017~18시즌 IBSF 월드컵 1차 대회는 오는 10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김동현 선수가 나란히 출전할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