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단계까지 건설계획 확정
현재 4단계 사업 2023년 완료
인천국제공항 연간 출ㆍ입국객 처리 규모를 1억2,900만명까지 늘리는 인천공항 최종 단계 건설 기본계획이 6일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처리 규모를 9,900만명까지 늘리는 4단계 건설을 포함한 최종 단계까지의 확장 구상도가 담긴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확정됐다. 국토부는 이르면 9일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최종 단계까지 확장되면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1억2,900만명, 화물 처리 규모는 1,000만톤, 운항 횟수는 79만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연간 5,400만명, 450만톤, 50만회 수준이다. 내년 1월 18일 제2터미널이 개장해, 총 5조원이 투입된 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과 화물 처리 규모는 각각 7,200만명, 500만톤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을 확장(연간 여객 처리량 1,800만명→4,600만명)하고 4번째 활주로를 신설하는 4단계 사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차장과 진입도로 확장 등 4단계 사업이 끝나면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1억명까지 증가한다.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지만 항공 수요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공항은 제3터미널과 5번째 활주로 신설 등 최종 단계 건설 사업을 2029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처리량이 1억2,900만명까지 늘어 세계 3대 공항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 공항들은 경쟁적으로 시설을 확장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각각 2030년과 2025년까지 예정된 확장 공사를 마치면 연간 이용객 처리량 기준 세계 1위(1억6,000만명), 2위(1억3,200만명) 공항이 된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저비용항공사(LCC)가 속출하면서 연 평균 이용객이 7.5% 증가할 정도로 성장한 것을 토대로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반면 이용객 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앞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사 측의 이용객 수요 예측 자료를 보면 2018년 5,800만명에서 2030년 9,900만명까지 늘어나는데, 인구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과다한 것이 아닌지 의심 된다”며 “현재 하늘길(공역) 부족으로 활주로를 놀리는 상황에서 활주로를 신설하는 게 효과가 있을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