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발대식에서 참석한 자원봉사단 대표들이 손팻말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우리 모두가 국가대표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할 자원봉사자들이 이 같은 문구의 카드 섹션을 펼쳐 들었다. 내년 2월 9일부터 막을 올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발대식을 열고 자원봉사자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희범(68) 조직위원장과 패션크루(Passion Crewㆍ대회 운영인력) 대장을 맡은 김병만(42) 홍보대사는 "열정, 미소, 올림픽 정신, 자원봉사 패션크루가 출범합니다"라고 외치며 출범을 선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자원봉사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5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쓴 지난 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예로 들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문화, IT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 밝은 웃음으로 한국은 물론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자원봉사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노태강(57) 문체부 제2차관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열악한 환경이 될 수 있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대회 성공 개최를 이끌어내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사회를 맡은 배성재(39) SBS 아나운서는 “자원 봉사자가 그 나라의 얼굴이 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따라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해 7월부터 선발과정을 거쳐 면접, 외국어 테스트, 2차례 기본교육 등을 이수해 선발됐다. 올림픽은 내년 1월 1일부터 최대 59일, 패럴림픽은 2월 19일부터 최대 31일 업무를 이어간다. 조직위는 이달 중순까지 직무배정을 완료하고, 이후에는 서비스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한 직무교육과 현장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선서에서 "불타는 열정으로 현장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어 모두가 국경 없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빛나는 미소로 선수단과 관중 등 대회를 방문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가장 완벽한 자원봉사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김희수(23)씨는 “대회 성공 개최에 일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하게 됐다”며 “대회 끝까지 적극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홍예진(21)씨 역시 “국가적인 이벤트에 내 능력과 노력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대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성백유(57)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회와 관련해 99점이나 100점은 어렵더라도 90점 이상의 평가는 받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설 같이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그 나라의 경제수준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서비스,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마음가짐이나 훈련 같은 것들이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더 잘 이뤄졌으면 한다”며 “방문객들이 강원도 평창이나 강릉에 와서 정말 좋은 곳이란 느낌을 갖게 하고 싶다. 이런 도시들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올림픽 유산이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대회 운영인력이 입을 유니폼도 공개됐다. 유니폼은 빨간색과 회색으로 구성됐다. 빨간색은 태극기의 상징색 중 '스포츠 축제' 이미지와 연계되는 의미로 사용됐으며 회색은 '숨은 조력자'로서 운영인력들의 수고를 상징한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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