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가 6명으로 무대를 꽉 채우기 위해 단합했다.
슈퍼주니어는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정규 8집 'PLAY'(플레이)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만에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2년 2개월 만에 활동에 나선다. 규현과 려욱은 현재 군복무 중이며 강인, 시원, 성민은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정규 8집 활동은 이특, 희철, 예성, 은혁, 동해, 신동 6명의 멤버로 나선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최시원 반려견 사건에 대해 먼저 말하기도 했다. 이특은 "군 전역 이후 오랜만에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우리 멤버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수트'라는 제목처럼 정장 의상을 입고 나온 점, 멤버 전원이 30대가 됐다는 점은 성숙한 남성미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특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노련미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특은 "세월의 무게에 못 이겨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힘이 빠진 게 아니라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남자로서 멋있어진 것 같다. 예전에는 나이 드는 게 무서웠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마음만은 어리기 때문에 슈주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했다.
슈퍼주니어 하면 다인원 그룹의 시초이기 때문에 6명 멤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걱정이 있을 것 같았다. 이특은 "12~13년 활동하면서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어떤 일이 생겨도 자포자기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매번 잘 이겨냈다.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오는 것 같"며 "이번에도 6명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였다. 잘 견디다 보면 좋은 일이 많이 올 것 같다. 한 명이 줄어도 한 명이 더 메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6명이 선보일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비록 6명 멤버이기는 하지만 다른 그룹으로 치면 딱 맞기 때문에 '슈퍼주니어가 많다'라고만 느꼈던 것을 6명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했다.
아이돌 대선배로서 슈퍼주니어는 신인들과도 충분히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더 이특은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에 새로 나온 그룹이 있더라도 늘상 견주고, 라이벌로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가치관을 밝혔다.
앨범 판매량에 대한 유쾌한 공약도 있었다. 은혁은 30만장 이상 음반 판매량을 소원한다며 우선 20만장이 넘을 경우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멤버들끼리 회의를 많이 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리가 유쾌하고 재밌는 이미지니까 슈퍼주니어 전원이 홈쇼핑에 나가서 검은 정장을 판매하는 공약을 걸겠다"고 말해 다른 멤버들의 반발을 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성공의 기준은 뭘까 생각해봤다. 우리가 내린 첫 번째 결론은 오래오래 함께 활동하고 계속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 들어오는 문은 있지만 나가는 문은 없다고 늘상 말씀드린다. 앞으로 계속 더 열심히 하겠다"며 "2019년에는 규현, 려욱이 제대를 하니까 완전체로 인사를 드릴 거다"고 미래의 모습에 관한 기대도 전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며 저녁 8시 V 라이브를 통해 컴백 생방송을 진행한다. 첫 무대는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선보인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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