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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양현석, 위기로 돌아온 독설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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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양현석, 위기로 돌아온 독설 화법

입력
2017.1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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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웃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웃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선보인 ‘독설 화법’이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는 지난 5일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서 양 대표가 한 연예 기획사에서 활동 중인 김소리(28) 연습생의 나이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양 대표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 연습생 대해 “28살이면 은퇴할 나이다”며 “이 나이가 될 동안 뭐했냐. 망했죠” 등의 평가를 내놨다. 아이돌로 성장하기엔 김 연습생의 나이가 많다는 지적이었다.

지난 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 2회 방영 후 트위터에 올라온 글. 트위터 캡처
지난 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 2회 방영 후 트위터에 올라온 글. 트위터 캡처

하지만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SNS) 등을 포함한 온라인 상에선 양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는 게시물로 들끓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양 대표의 이날 방송 장면을 캡처한 뒤 “진짜 인간이냐. 말하는 거 진짜”란 비난을 이어갔다. 이 트윗은 약 5만 4,000회 가량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양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래퍼 제리케이는 6일 “스물여덟이 아이돌 하기에는 은퇴할 나이라는 양현석의 저 말. 이 산업이 얼마나 페도필리아(소아성애)적인지 말해주네”라며 “양 대표 발언은 어린 아이돌만 좋아하는 음악 산업계 풍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제리케이는 평소 ‘세월호’, ‘촛불집회’ 등 정치, 사회적 이슈에 적극 발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래퍼 제리케이가 양현석 대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래퍼 제리케이가 양현석 대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양 대표는 Mnet ‘슈퍼스타K’, SBS ‘K팝스타’ 등 수많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독설적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은 이날 발언이 “선을 넘었다”면서 “이제 시대가 변했다. 독설과 조언은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믹스나인은 양 대표가 전국 70여 개 연예기획사를 돌며 숨겨진 스타를 발굴한다는 주제로 방영 중인 JTBC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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