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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일터” 산림 일자리 6만개 창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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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일터” 산림 일자리 6만개 창출 시동

입력
2017.11.05 14: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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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일자리혁신본부 출범

귀산촌 창업지원ㆍ신규고용 확대 등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확대

김재현 산림청장이 개청 50년을 맞은 지난달 23일 사람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일자리 창출과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산림청 제공
김재현 산림청장이 개청 50년을 맞은 지난달 23일 사람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일자리 창출과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산림청 제공

“국토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국민 삶의 기본 토대이면서 좋은 일터가 될 수 있습니다.”

산림청이 산을 활용해 좋은 일자리 6만개 만들기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개청 50년을 맞은 산림청은 그 동안 국토 녹화 등 산림자원 육성 중심의 정책을 펴왔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민들의 욕구가 산림으로부터 휴양, 교육, 레포츠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원하고 있어 정책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으로 전환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은 국민의 다양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충족할 최적의 공간”이라며 “전통적 임업활동 외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 환경 교육 문화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주체가 성장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정책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정책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산림분야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산림일자리혁신본부’를 만들고 실무를 전담할 ‘산림일자리창업팀’도 신설했다. 산림재해ㆍ복지 등 공공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공공차원의 일자리가 궁극적으로 민간 차원의 산림비즈니스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특화자원을 산업화하고 귀산촌 창업지원 확대, 다양한 사회적 경제 육성 등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2022년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앞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 숲가꾸기 고용을 통해 하루 수 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지만 당시의 실업극복형 단기 일자리가 아닌 지속성을 가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신규 일자리 발굴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2019~2020년에 공공부문 고용과 민간분야의 전문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2022년 이후에는 공공ㆍ민간 산림일자리의 고용안전망을 구축해 일자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림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켜 임업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부문에서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 전문인력을 확충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산불감시원 등 단기일자리 중심 재해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산림생태계 보호와 산림서비스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또 산림을 이용한 서비스를 현재의 휴양 중심에서 치유, 교육, 레포츠 등으로 다양화하고 이들 분야의 민간경쟁력을 높여 전문업으로 육성한다. 이렇게 해서 각각 2,400개와 7,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규모가 작은 임산물, 목재, 석재업체를 단지화해 지역클러스터로 만드는 등 신산업 육성에9,600여개, 경력단절 여성과 도시 유휴인력의 산림서비스도우미 고용을 통해 3만2,9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이밖에 임산물 관리 등에 노인 인력을 활용하고 청년, 귀산촌인 등에 대한 창업지원, 나무의사 등 산림분야 전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7,600여개를 제공한다.

김 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귀산촌 인구가 늘며 산림이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귀산촌인들에 대한 정착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산림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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