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앞으로 나흘간 부산 전역 147km에 걸친 순회를 이어간다.
제주 봉송을 마치고 물 건너 4일 부산에 도착한 성화는 부산을 돌며 올림픽 열기를 북돋운다.
성화봉송은 모두 부산시에서 추천한 35명을 포함해 405명의 주자가 참여한다.
부산 첫 성화봉송 주자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건희 선수다. 구포역에서 시작해 이어 다양한 인물들이 덕포역, 하단, 대신동, 영도대교, 북항을 달린다.
미국에서 평창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35ㆍ텍사스) 선수도 성화를 이어받는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37)ㆍ신영록(30)씨가 사상구 구간에서 성화를 들고 뛴다. 차씨가 2011년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씨에게 성화봉송 참여를 제안했다고 한다.
오후 6시 20분에는 부산의 상징인 영도다리를 들어 올리는 도개 행사를 한 뒤 크로스컨트리 선수 김마그너스(19)가 성화 주자로 나서 영도대교를 건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64)씨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성화봉송 환영식이 열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옆 북항재개발 부지 행사장으로 향한다.
성화봉송 둘째날인 5일에는 자갈치 아지매의 대명사로 25년간 자갈치 시장에서 일한 이영림씨가 첫 주자로 나선다. 성화는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서면역, 범어사역, 사직실내체육관, 송상현광장까지 이동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수영역, 용호선착장, 요트경기장, 기장IC, 장산역, 영화의전당을 돌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지역 봉송을 마무리한다.
6일 정오에는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에서 해운대요트경기장까지 10㎞ 구간을 요트 20여 대가 성화 주자를 태우고 항해하는 특별이벤트가 마련된다.
태풍 때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한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 디아나 루퍼트씨도 이날 오전 성화봉송에 참여한다.
열기를 더하기 위해 부산시는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마련한다. 환영 행사장에서 LED 댄스 퍼포먼스, 부산시립예술단의 풍류악지무 등 각종 공연과 성화봉송 축하기념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4일 낙동강에코센터와 5일 감천문화마을에서는 소규모 봉송단이 공식 봉송로 이외의 지역을 달리는 스파이더봉송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화봉송 행사에 독특한 사연과 이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우리 이웃들이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부산 전역을 뛰게 된다"며 "성화봉송 행사 기간 교통통제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데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까운 봉송로에서 주자들에게 열띤 응원을 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