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3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부원장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앞서 1일 업무방해ㆍ직권남용 혐의로 이 전 부원장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감사원에 따르면 이 전 부원장보는 총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민원처리 전문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 조작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의 금감원에 대한 감사 결과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출신의 지원자 3명이 입사지원서에 경력을 실제 경력 기간보다 짧게 기재해 불합격 대상이 되자 이를 수정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금감원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 이 전 부원장보, 이 모 전 총무국장에 대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고 검찰은 이후 내사를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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