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김대섭(36)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골프 인생 제2막을 시작한다.
김대섭은 코리안투어 올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김대섭은 "코리안투어에서 이렇게 은퇴식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처음 골프를 할 때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나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고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제2의 인생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섭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렸다. 첫 우승은 고교 2학년이던 1998년 차지했다. 한국 골프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은 이후 2001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동료 선수와 가족, 골프 관계자 등은 새 인생을 시작하는 김대섭에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동료 선수들은 사인볼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김대섭은 향후 진로에 대해 "우선 레슨을 하는 교습가로 활동할 예정이며, 다른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섭은 이날 16번 홀까지 중간 성적 1언더파를 기록하고, 일몰로 2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그는 "코스가 어려워 10언더파 언저리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막전과 최종전을 모두 우승한다면 올 한해는 '100점'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안개가 짙은 탓에 전체 경기 시작 시각이 1시간 미뤄지면서 20명이 일몰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그 가운데 김재호(35)는 6언더파 134타 단독 4위에 올랐고, 최고웅(30) 등이 공동 5위(4언더파 136타)로 뒤를 이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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