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 최고위원, 공수처 반대하는 홍 대표 직격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검사를 개판이라 하고 충견이라고 비하하면서 공수처에 대해서는 맹견이라고 했다. 푸들만 원하느냐”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는) 충견도 맹견도 싫다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지난달 16일 법무부가 발표한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지금 있는 검찰도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 듣는 맹견 한 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대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야당은 공수처가 도입되면 야당 인사만 수사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공수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권성동 주광덕 의원조차 야당이 추천하는 공수처장이라면 설립을 고려할 수 있다는 진전된 발언을 했다”며 “법제사법위원회 1소위에서 반드시 공수처 안이 통과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