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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소속사 나무엑터스 대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입력
2017.11.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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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소속사 대표가 생전 마지막 모습을 추억했다. 김동식 대표 인스타그램
김주혁 소속사 대표가 생전 마지막 모습을 추억했다. 김동식 대표 인스타그램

고(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소속사 대표가 그리움을 전했다.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4일 SNS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김대표는 "세상과 단절돼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며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 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놓은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며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고 김주혁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며 "정신을 차리고 그간 밀린 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고 했다.

김대표는 또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인은 두부 손상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발인이 거행됐으며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에 안장됐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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