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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 해결 절실”

입력
2017.1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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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대북 압박, 평화적ㆍ정치적 해결 위한 것”

문 대통령 “나토와 군사협력 포함 파트너 관계 강화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서울과 휴전선을 차로 한 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핵과 장거리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무기에 의해서도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6ㆍ25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사무총장께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신속히 성명을 내고 지속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군사적 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핵과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므로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외교ㆍ정치적 압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목적도 평화적ㆍ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대화와 압력을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한 문 대통령의 강력하고 예상 가능한 접근법에 대해 국제 사회와 함께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대화와 압박 병행’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강한 억제력으로 유럽 평화를 이룬 나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나토 회원국들이 6ㆍ25때 참전과 지원을 해준 데 대해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나토 회원국들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무총장께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묻자,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수많은 국민들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나토를 대표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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