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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당진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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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당진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입력
2017.11.02 16: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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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이 충남 당진시 석문호에 건설할 예정인 10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한화종합화학 제공
한화종합화학이 충남 당진시 석문호에 건설할 예정인 10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한화종합화학 제공

한화그룹이 충남 당진시 석문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기존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보다 2.5배 큰 규모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화종합화학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석문호에 조성 예정인 100㎿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총 100㎿의 태양광 발전소 중 80㎿는 한화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직접 건설하고, 나머지 20㎿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건설한다. 공사는 인ㆍ허가 등 준비과정을 거친 뒤 2019년 착수해, 2020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수상 태양광발전소 중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보다도 크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중국 안후이성에 있는 40㎿ 규모 발전소다.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는 영월 태양광발전소(40㎿)다.

당진시 송산면 바닷길 10.6㎞를 방조제로 막아 생긴 석문호 수면 위 120만㎡에 조성되는 이 태양광 발전소는 축구장 168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평균 3㎾ 태양광발전 설비로 4인 가구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봤을 때 100㎿의 태양광발전소는 13만~14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을 생산할 수 있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기존 지상 태양광발전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발전 방식으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모듈 냉각이 쉬우며 그늘을 피해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태양광 사업 자회사인 한화솔라파워의 차문환 대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기 위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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