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동시 실시… 고교 서열화 완화 기대
현재 중2 학생들이 고교 입시를 치르는 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시기가 일반고와 같아진다.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의 우수학생 선점 효과를 해소하고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일 시ㆍ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고입 동시 실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4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특수목적고(외고ㆍ국제고)와 자사고는 전기에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학생들은 후기 일반고에 다시 지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자사고와 외고ㆍ국제고가 전기모집 학교에서 제외되면서 12월 후기 모집에서 일반고와 함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 중 1개 학교에 지원하거나 일반고에 배정신청(평준화 지역) 혹은 지원(비평준화)해야 한다.
교육부는 떨어진 학생들을 위해 2차 추가 선발ㆍ배정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2차 기간에는 정원이 채워지지 않은 일반고를 중심으로 학생을 임의 배정하기 때문에 집에서 거리가 가깝거나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배정받기 어려워진다. 특히 2차 추가 선발ㆍ배정 기간에 또다시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를 지원했다가 떨어질 경우에는 재수를 할 수밖에 없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 지원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지원율이 떨어질 거라는 게 교육부의 계산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각 시ㆍ도교육청은 내년 3월말까지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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