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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물의…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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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물의… 물러나겠다”

입력
2017.11.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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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일 “우리은행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국민과 고객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이 행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검찰 조사 진행 시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공채에서 16명이 우리은행 전ㆍ현직 간부, 고액 자산가 고객, 금융감독원 간부 및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탁을 받고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력기관 관계자들이나 거래액이 큰 VIP 고객이 자신들의 자녀 등의 채용을 부탁했고 우리은행 간부급이 이를 추천하는 식으로 부적절한 채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자체 감사를 요구했고 우리은행은 중간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또 관련 혐의가 확인된 남기명 수석부행장 등 임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 받은 자료를 검찰에 넘겨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식 고발은 아니고 우리은행에서 자체 조사한 내용을 검찰이 알 수 있도록 자료를 넘겨준 것”이라며 “인지 수사로 전환,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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