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법원행정처 간부 인사
기조실장에 이승련 부장판사
정기인사 앞두고 조직개편 시동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행정사무를 감독하는 법원행정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2월 정기인사에 앞서 법원행정처 조직개편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달 8일자로 이승련(52)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기획조정실은 사법행정 기본계획을 세우고 법원 조직과 예산, 시설 관리를 맡는 법원행정처 중추 조직이다. 이 신임 기조실장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과 사법정책연구심의관, 인사관리심의관, 인사총괄심의관 등 사법행정 보직을 두루 거쳤다. 내년 2월 정기인사에서 법원장급 승진 대상인 이민걸(56) 기조실장은 일선 재판부에 잠시 복귀하는 대신 사법연구로 발령 났다.
사법제도와 사법정책, 인사정책을 연구하고 실행해온 심준보(51) 사법정책실장(사법지원실장 겸임)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판 업무에 복귀했다. 대법원은 공석이 된 사법정책실장과 사법지원실장 자리에는 신임 실장을 보임하지 않고 내년 정기인사 때까지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법원행정처 조직 개편에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법부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인사총괄심의관은 김영훈(43) 서울고법 판사가 맡는다. 김 판사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학회 소속이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태’를 불러온 지난 3월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맡기도 했다. 김연학 현 인사총괄심의관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다. 사법정책총괄심의관은 김형배(51) 서울고법 판사가 맡고, 임선지 사법정책총괄심의관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로 각각 전보됐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