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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내년 2월 본격 재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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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내년 2월 본격 재개될 듯

입력
2017.1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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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31일 오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명동 입구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중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31일 오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명동 입구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으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춘제(春節ㆍ설) 연휴를 즈음해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자국 여행사들의 한국여행 관련 준비에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중국청년여행사와 씨트립 등 중국 대형 온ㆍ오프라인 여행사들에 따르면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내년 2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춘제 연휴 특수를 겨냥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3월 한국 단체관광이 금지되면서 해체했던 한국여행부서를 다시 만들고 상품 개발과 한국 현지 연계망 구축, 항공편과 숙박 확보, 여행객 모집 등을 감안하면 3개월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선 우선 국가여유국으로부터 지침 변경을 확인해야 하고, 항공사들도 노선을 재조정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장은 국가여유국으로부터 단체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는 사인이 나와야 한다. 그러면 여행사들이 한국여행 담당부서를 재구성해 한국 내 여행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항공편과 숙박시설 등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견적을 뽑아 상품을 만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로 적자가 누적되자 항공편 상당수를 동남아 노선으로 돌린 상황이어서 이를 재편성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일각에선 준비작업이 수월할 경우 시범적으로 이달 내에 한국여행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는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 광고가 7개월만에 등장했고, 한국 여행상품 안내를 재개한 씨트립은 다양한 상품 구성을 위해 롯데호텔 측에 실무협의를 제안한 상태다. 중국 내 일부 저가항공사들도 한국행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단체비자 발급 문제만 잘 풀린다면 현재의 항공편을 바탕으로 해서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한국 여행상품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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