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인프라 보강키로
급속 충전기도 1500개로 늘려
집중 충전소 2년 내 10곳으로
관용차도 전기차로 단계적 교체
서울시가 2025년 전기차 10만대 시대를 목표로 집중충전소 등 인프라 보강에 나선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10곳까지 늘리고, 현재 270기인 급속 충전기를 2025년 1,500개로 늘리는 등의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9월 발표한 ‘서울 전기차 시대’ 선언의 후속 조치다.
9월 기준 서울시 등록 전기차는 3,530대, 계약 후 출고 대기 중인 차량을 포함하면 5,500대다. 시는 전기차가 2022년까지 5만대, 2025년에 10만대 이상으로 늘도록 전기차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시는 우선 관용차 4,800여대를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한다. 올해 신규 구매 차량 616대 중 84.4%가 전기차다. 민간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연계해 보조금 지원을 계속한다. 현재 시비 추가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의 약 40% 수준인 550만원이다. 내년 전기차 구입 시 정부 보조금이 1대당 1,200만원으로 올해보다 200만원 줄어드는 만큼 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50만원 준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게 된다.
공공성 강한 상용자동차도 전기차 전환을 추진한다. 버스의 경우 내년에 시내버스 30대를 시범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해 운영한다.
전기차 선택의 걸림돌로 지목돼 온 충전 불안 문제 해소 차원에서 ‘서울형 집중충전소’도 늘린다. 충전기 5~10기를 갖추고 24시간 운영되는 서울형 집중충전소를 2019년까지 5개 권역별로 2곳 이상 총 10곳에 설치한다. 지난달 준공된 중구 다동 집중충전소를 포함해 올해 2곳 설치를 마치고 내년 4곳, 2019년 4곳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또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주유소, 자치구청사, 대형 주차장, 차고지 등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2025년까지 1,500기 이상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잦은 고장 지적 등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의 양적인 투자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존 전기차 충전기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일제 조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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