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이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틱가이로 거듭났다.
박병은은 이번 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에서 중요한 계약을 포기하고 이솜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지는가 하면, 장미꽃을 선물하고 관계 진전을 위해 다가가는 등 일편단심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마상구(박병은 분)는 꿈에 그리던 해외 지사 투자건을 따냈지만 투자자가 우수지(이솜 분)를 성희롱하자 참지 못하고 에둘러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중요한 투자는 엎어졌고,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겠다더니 왜 그랬어요”라고 묻는 수지에게 “어딜 가도 신경 쓰이고 뭐하나 궁금하고 그러니까 보고 싶고”라며 담아뒀던 진실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두 사람은 손가락을 마주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
다음 날 상구는 수지와 저녁을 먹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수지의 퇴근을 기다리기 위해 노트북, 이어폰 등을 준비해왔다던 상구는 장미꽃을 툭 건네며 “오늘부터 1일이니까 오늘은 한 송이만”이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차갑게 돌변한 수지가 “그날은 내가 그냥 한 번 찔러 본거야. 몸이 땡겨서. 회사 팔고와. 그럼 연애해줄게”라며 떠나자 상처 받은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박병은은 이솜만을 바라보는 ‘로맨틱가이’로 변신, 가벼운 연애만을 해왔던 ‘비혼주의자’에서 미래의 행복까지 꿈꾸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상처 받고 슬퍼하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들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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