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몸이 뻣뻣한 사람도 할 수 있나.
A. 얼마든지. 오히려 뻣뻣한 사람에게 더 필요한 운동이다. 선진국엔 발레를 즐기는 중ㆍ노년 인구가 많다. 오드리 헵번, 사라 제시카 파커 같은 우아한 여성 스타는 물론이고 제임스 딘, 아놀드 슈왈제네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남성성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발레 마니아(였)다.
Q.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일자로 찢고 싶은데.
A. 꾸준한 노력에 달렸다. 매주 3회 이상 수업 받고 틈틈이 연습하면 뻣뻣한 사람도 6개월이면 어느 정도 된다. 단, 나이가 많을수록 오래 걸린다. 발레의 목적은 다리를 무조건 높이 들거나 발끝으로 서는 게 아니다. 자세를 반듯하게 만들고, 팔, 다리를 곱고 길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 힘과 근력, 유연성을 차분하게 길러 주는 운동이다.
Q. 다이어트에 도움 되나.
A. 물론이다. 발레는 군살 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사이즈가 확 줄기도 한다. 목선과 팔, 다리가 길어져 키가 커 보이고, 몸통이 작아져 뒤태가 살아난다. 축구 전ㆍ후반 경기 90분 뛰는 것과 발레 전막 공연하는 것의 에너지 소모량이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Q. 근육이 붙어 다리가 굵어질까 걱정이다.
A. 걱정 말라. 발레는 근육을 길고 날씬하게 잡아준다. 엉덩이에 탄력이 생기면 다리가 평균 2,3㎝는 길어 보인다. 근육을 어떻게 쓰고 만드느냐에 따라 몸의 비율을 바꿀 수 있다.
Q. 춤 잘 못 추는 ‘몸꽝’이라 쑥스럽다.
A. 잘 하는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다. 자기 만족을 위해 하는 운동이다.
Q. 일주일에 몇 번 수업을 받는 게 적당한가.
A. 초보라면 2,3번은 해야 몸에 익는다.
Q.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꼭 입어야 하나.
A. 동작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 몸이 예쁘게 바뀌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발레 타이즈나 요가복을 입는 게 좋다. 몸 구석구석을 자주 체크하자. 몸은 시간과 애정을 쏟는 만큼 예뻐진다. 스트레칭 때 몸을 보호하려면 매트, 발레 슈즈, 재즈 운동화 등도 필요하다.
Q. 임산부도 할 수 있나.
A. 특이 소견이 없는 임산부라면 임신 4개월부터 스트레칭 위주의 동작을 할 수 있다. 깊은 호흡은 산소 공급량을 늘려 태아 뇌 발달에 좋다. 발레 동작은 골반 근육을 많이 쓰므로 분만 시 골반이 쉽게 열리게 하는 데 도움 된다.
정리=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도움말, 데일리 발레 클래스(임혜경 지음ㆍ북스토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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