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축제의 장'임과 동시에 동료 배우 김주혁의 안타까운 사망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자리였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한 제 7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3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마른내로 명보아트홀에서 열렸다.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된 시상식이었으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시상식 전날인 30일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수많은 예술인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사회를 맡은 임백천은 첫 인사부터 김주혁을 추모했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배우”라며 “눈동자만 봐도 영혼이 맑은 친구 같았는데 진심으로 명복을 빌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사장 안성기 역시 무대에 올라 김주혁을 애도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반복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안성기는 “갑자기 당한 일이라 정말 아프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 역시 마음이 상당히 무거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상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유해진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무대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이 상은 감히 내가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대선배님들이 주는 상이라 그런지 더 가치가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내가 아름다운지 생각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게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이 기회에 하나씩 갖추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덤덤히 수상 소감을 이어간 유해진은 이내 울먹거리며 김주혁을 애도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나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한 김주혁의 명복을 빌겠다”고 했다.
아름다운 예술인상을 수상한 차인표는 해외 유학 중인 신애라 대신 홀로 무대에 올랐다. 차인표는 “동료배우 김주혁이 부모님께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라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수상 소감으로는 “아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했더니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상금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명계남이 연극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영화 ‘동주’에 이어 올해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대상을 가져갔다. 이준이 감독은 “사실 나는 나를 아름다운 예술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눈 앞에 있는 일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에술인상은 지난 해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과 기부활동 등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천만 원, 부문상 각 2천만 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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