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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일 앞 평창올림픽, 국민 역량 모아 성공시키자

입력
2017.10.31 19: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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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해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에 의해 봉송되고 올림픽기념우표가 발행되는 등 분위기도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전반적 시선은 여전히 무덤덤하다. 티켓 판매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이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남발에 대한 냉소,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의구심 등이 겹친 결과겠지만 무엇보다도 평창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하는 등 올림픽으로 이권을 취하려던 최순실 일가에 대한 나쁜 기억 탓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양호 조직위원장을 경질하고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변경을 지시했다가 물의를 빚은 것 또한 열기를 가라앉힌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언제까지나 이렇게 무심할 것은 아니다. 대회를 적당히 치르는 것은 더더욱 안될 말이다. 개막 100일을 앞둔 이제라도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나쁜 기억을 완전히 걷어내고 성공 개최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10월 31일 제18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전체회의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고 그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가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조직위원회는 물론이고 정부도 이처럼 성공 개최에 힘써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평창올림픽이 특히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불참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지만, 평창올림픽을 통해 평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하고 장웅 북한 IOC 위원장이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라고 발언한 것 등으로 보아 북한 참가도 아직은 기대할 만하다.

한국은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밝힌 각오대로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그와 더불어 남북한이 함께 참가하고 그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누그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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