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외치는 선수단/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금메달 8개 포함 메달 20개, 종합 목표 4위’
안방에서 펼쳐지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태극 전사들이 밝힌 ‘야심찬’ 목표다. 국내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2014년 러시아 소치(13위)에서 부진을 딛고 2010년 벤쿠버 올림픽(5위) 영광을 뛰어 넘겠다는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했다. 그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각 종목별 주요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준비 상황과 함께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사진=OSEN
시선은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몰려있는 빙상(스피드) 팀으로 향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30ㆍ대한항공)은 평창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매스스타트(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 종목에 강한 욕심을 보였다. 그는 “올림픽 첫 번째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 월드컵을 비롯해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경험 면에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덜란드 ‘빙속 스타’ 밥 데용(41)이 코치로 합류하면서 이승훈의 금빛 사냥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밥 데용은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이승훈에 밀리면서 동메달에 그친 아픔이 있다. 그러나 둘은 경쟁자에서 사제지간으로 다시 만나 평창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는 동료로 변신했다.
김보름(24ㆍ강원도청)도 초대 금메달리스트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보름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지만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승훈 오빠, 상화 언니와는 달리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초대 메달리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빙속 여제’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는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될 법했음에도 오히려 여유가 넘쳤다. 이상화는 “오히려 소치올림픽 때보다 부담이 덜 하다. 평창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기록 향상을 시키는 데 몰두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밴쿠버ㆍ소치 올림픽에서 500m를 연속해서 제패한 이상화는 평창에서 한국 사상 첫 동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최민정/사진=OSEN
여자 쇼트트랙 희망 최민정(20ㆍ성남시청)도 평창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최민정은 "평창에서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 특히 중국 선수들과의 충돌로 인한 편파 판정이나 오심을 경계할거다. 거기에 맞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2017-2018시즌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는 4종목 '싹쓸이' 우승을 하며 평창에서의 전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500ㆍ1000ㆍ1500m와 계주, 총 4개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이날 이기흥(62) 대한체육회장은 “평창 올림픽이 작년부터 정치적,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예상만큼 흥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성화가 도착하면 굉장한 붐이 일어날 것이다. 국민들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힘을 줬으면 한다”고 관심을 간곡히 요청했다. 11월 1일은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까지 정확히 100일을 남겨둔 시점이다. 이에 맞춰 올림픽 성화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성화는 인천을 거쳐 제주도 등 18개 도시를 100일 동안 돌아 동계 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하게 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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