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42)의 부활 샷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1월 30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 하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2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우즈는 4월 허리 수술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우즈는 자타가 공인한 세계 최고의 골퍼였지만 사생활 스캔들과 파문이 그를 왕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우즈는 2009년 불륜ㆍ이혼 스캔들을 시작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추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5승까지 거두며 부활의 날개 짓을 했지만 이후 음주운전, 약물 투여 등으로 또 다시 클럽을 놓아야 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에서 약에 취해 운전을 하다가 부주의 운전으로 긴급체포 되는 등 구설에 올랐다. 당시 혈액검사에서 마리화나를 포함한 5가지 약물성분이 검출됐고 우즈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부주의를 시인했다. 우즈는 벌금 250달러(한화 약 28만원), 보호관찰1년, 사회봉사 5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사진=연합뉴스
고질적 허리 부상도 그의 재기에 발목을 붙잡았다. 2015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출전 이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우즈는 작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올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만에 또다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4월 그가 받은 허리수술만 해도 네 번째 수술이었다. 스캔들에 부상까지 겹쳐 우즈의 메이저 우승은 9년 전인 2008년 US오픈 이후 멈춰 있다. 우즈는 재활 기간에도 복귀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다. SNS를 통해 웨지, 아이언, 롱아이언, 드라이버 등 스윙 영상을 꾸준히 공개했다. 10월에만 SNS에 3차례 스윙 동영상을 올렸고 60야드짜리 피치샷까지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필드 복귀는 시간 문제였던 것이다.
우즈의 복귀전이 될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대회 참가 자격은 그 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 랭킹 상위 11명, 지난해 우승자, 스폰서 초청 선수 2명으로 구성된다. 올해 대회에는 작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33), 조던 스피스(24), 저스틴 토머스(24ㆍ이상 미국) 등 톱스타 대부분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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