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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50조원 흑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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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50조원 흑자 시대 연다

입력
2017.10.31 17: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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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분기 누적 38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건물 외부에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건물 외부에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연간 50조원 흑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매출액 62조500억원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확정ㆍ발표했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만 9조9,600억원에 이르는 놀라운 성적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올해 누적 매출액은 17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아직 4분기가 남은 상태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9조2,400억원)을 10조원 가까이 뛰어넘었다.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고 갤럭시노트8의 활약까지 더해져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삼성전자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이 25조300억원, 2015년에는 26조4,1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만에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이다.

증권가 전망대로 반도체가 12조원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까지 치솟으면 연간 흑자 규모는 무려 55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 우리나라 본예산(약 400조원)의 14% 정도를 한 개 기업이 벌어들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올해 시설투자에 총 46조2,000억원을 집행한다. 지난해(25조5,000억원)보다 81% 증가한 역대 최대 시설투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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