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사립대학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이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학들은 재학생 10명 중 2명(21%)만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총 422개 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9개 항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대학알리미에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153곳의 학교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7조8,397억원으로 전년대비 1,917억원 증가했다. 수익용 기본재산확보율(학교회계 운영수익 총액에서 기부금ㆍ국고보조금ㆍ전입금을 제외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평균 60.9%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년제 대학 186개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21.0%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정도 소폭 상승한 수치로, 160만862명의 재학생 중 33만5,658명만 기숙사에 입실이 가능했다. 설립형태별로 보면 국공립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3.9%로 사립대의 수용률(20.1%)보다 3.8%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24.4%로 수도권대학(16.1%)보다 8.3%포인트 높았다.
더욱이 기숙사비를 카드로 낼 수 있는 곳은 전체 219개 기숙사(무상지원 2개교 제외) 중 28곳(12.8%)에 불과했다.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분할납부 할 수 있는 곳은 5곳 중 1곳(24.2%) 정도였고,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 하는 기숙사는 148개(67.6%)에 달했다.
이 밖에도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과학기술분야 실험ㆍ실습실 사고 건수는 154건으로 전년 대비 5건(3.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성폭력 예방교육 등 안전교육 실시 현황을 추가로 공시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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