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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람보르기니家, 한국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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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람보르기니家, 한국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

입력
2017.10.31 11:5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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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CC와 공동개발 전기스쿠터 공개

3시간30분 충전 최대 65km 주행

"소형 전기차까지 사업영역 확대"

람보르기니 가문의 3세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운데)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전기차 개발업체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와 함께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공개하고 있다. GPCC 제공
람보르기니 가문의 3세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운데)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전기차 개발업체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와 함께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공개하고 있다. GPCC 제공

슈퍼카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매각한 람보르기니 가문이 국내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다.

람보르기니 가문 3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전기차 개발업체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와 함께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PCC는 일본의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교덴 그룹의 전기차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최근 독립한 국내기업이다. 람보르기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우수한 국가”라며 “GPCC 역시 탁월한 전기차 기술력을 갖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일본 태국 대만 인도 등의 딜러들도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GPCC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 최고속력 시속 80㎞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220v 콘센트에 3시간 30분 가량 충전해 최대 65㎞를 주행할 수 있다.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1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1970년대 스위스 사업가에게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넘기며 슈퍼카 사업을 접었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1980년대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가 1999년 폭스바겐 그룹에 매각되며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의 자회사로 소속돼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가문은 1950~1970년대 세계 3대 바이크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던 ‘이소 모토’와 소형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 등을 통해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왔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GPCC에 지분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차량 개발 기술 등을 제공해 전기차 사업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람보르기니는 GPCC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를 맡아 신모델 개발에도 적극 주도할 계획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2년간의 개발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봤다”며 “소형 전기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GPCC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기존의 스쿠터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승차감이 매력”이라며 “한국과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베트남 및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연간 1,000만대 규모의 전기스쿠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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