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66)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손해보험협회는 31일 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나온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제5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1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거쳤다. 지난 2007~2008년에는 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캠프 정책자문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6일부터 2020년 11월5일까지 3년간이다.
손보협회장을 장관급 인사가 맡는 것은 1989년 협회장을 지냈던 재무부 출신의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 이후 24년만이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논란이 불거진 후 관료 출신이 다시 협회장 자리에 앉은 첫 사례다.
임기 만료로 줄줄이 교체 시기를 맞는 금융권 주요 협회장 가운데 처음인 손보협회장에 장관급이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다른 협회장도 ‘급’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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