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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 장밋빛 미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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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 장밋빛 미래만?

입력
2017.10.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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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2030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30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2030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향후 30년간 대구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대학 교수와 대구시의원, 시민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30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모호하고 장황한데다 장밋빛 미래만 보여주는 계획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온 계명대 김기혁(교통공학) 교수는 “평소 알고 있던 내용을 계획안에 다 넣어 대구시가 지향하는 가치가 간단명료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통계청은 대구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계획안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있다”며 “정확한 근거에 의해 통계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애 대구시의원도 “시민이 계획수립 과정에 참여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공청회에서 요약본만 발표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시의회 의견 청취과정에서는 전체 보고서가 제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수립과정의 유연성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김동영(건축학) 교수는 “도시계획을 확정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사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대구 동서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마당에 서대구 KTX고속철도역과 도시철도연장이 계획안에 없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또 자신의 주거지역 민원을 제기하며 대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좌장인 계명대 김철수(도시계획학) 석좌교수는 “대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검토하고 반영해야한다”며 “의견수렴과정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공청회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권용일 교수의 주제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시는 계획안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생활권 설정과 시민참여 활성화 ▦미래청사진을 반영한 종합전략계획 ▦광역권 도시와 연계 ▦현실에 맞는 생활권 강화 등 기본 방향을 밝혔다. 시는 이날 공청회의 각종 의견을 검토, 보완해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연말쯤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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