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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사과홍보관 깡통열차 “믿고 타니 더 신나요”

입력
2017.10.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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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대폭 강화,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

영주시 부석면 영주사과홍보관 노천까페에 운영 중인 깡통열차가 기관차를 트랙터로 바꾸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해 운행하고 있다. 아람진영농조합법인 제공
영주시 부석면 영주사과홍보관 노천까페에 운영 중인 깡통열차가 기관차를 트랙터로 바꾸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해 운행하고 있다. 아람진영농조합법인 제공

“어린이 여러분 안전벨트 맸나요. 부모님들도 잘 챙겨 보세요. 그럼 출발!”

경북 영주시 부석면 영주사과홍보관의 노천 까페에서 운영되는 깡통열차가 지난 5월 어린이 추락사고 이후 안전을 대폭 보강한 새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깡통열차는 부석면 농민들로 구성된 아람진영농조합법인이 사과홍보관 및 콩세계과학관 활성화 차원에서 까페를 비롯한 각종 체험시설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트랙터에 깡통열차 11량을 매달아 근처 과수원, 농촌마을을 30여분 간 한 바퀴 돈다.

조성열(45) 대표는 “깡통열차를 도입한 뒤 조용하던 사과홍보관에 어린이를 동행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몰려 휴일에는 하루 1,5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부상 어린이 부모가 이 사실을 알리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길이 뚝 끊겼다. 조 대표는 “어린이의 부모 가방 끈이 바퀴에 감기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아람진영농조합법인은 사고 후 레포츠를 포함한 농촌교육장으로 보험에 가입했고 한국어린이놀이시설협회에서 안전교육도 받았다. 열차의 기관차 구실을 하던 사륜오토바이를 트랙터로 바꿔 속도를 줄이고 무게중심을 잃지 않도록 후미 열차의 바퀴를 더 큰 것으로 바꿔 달았다. 지난달에는 교육부로부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인증도 받았다.

조 대표는 “덕분에 ’안전한 깡통열차’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제천 부산 등지에서 단체 방문 예약이 들어오는 등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깡통열차와 낚시놀이, 미꾸라지잡기, 사과햄버거 만들기 등 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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