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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발랄 트와이스 "이번에는 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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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발랄 트와이스 "이번에는 L입니다"

입력
2017.10.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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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라이키(LIKEY)'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라이키(LIKEY)'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이번엔 알파벳 ‘L’이다. ‘티티’에서 알파벳 T를 그리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던 소녀들이 ‘L’(LIKE)자 손가락을 흔들며 좋아한다는 고백을 전한다. 이내 오른쪽 아래 부분을 가리키며 “하트 하트”라고 외친다. “이번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아요’를 눌러 달라는 콘셉트거든요. 안무에도 ‘하트’를 눌러 달라는 손짓을 녹여서 짜봤어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트와이스의 첫 정규앨범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쌀쌀한 날씨에도 생기발랄한 에너지가 넘쳤다. 새로 만든 포인트 안무부터 통통 튀는 멜로디까지 트와이스 특유의 상큼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다.

곡 후반부 일렉트로닉 멜로디에 맞춰 선보이는 모모의 단독 댄스가 시원한 분위기를 더한다. 혼자 추는 안무는 모모가 안무가와 함께 고심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우아하게’ 활동 당시 댄스 브레이크 부분 반응이 좋아” 이번에도 새롭게 추가했다. “혼자 춤을 추는 것은 처음이라 부담됐는데, 타이틀곡에 제가 직접 만든 안무가 들어가니 너무 행복해요. 팀에 해가 안 되도록 매끄럽게 소화하겠습니다.”(모모)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낙 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여름엔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트와이스’로 27만장을 판매하며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18일 공개한 첫 오리지널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트와이스의 데뷔를 도운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의 ‘라이키’(LIKEY)로 6연속 안타에 나선다. 통통 튀는 멜로디가 돋보였던 ‘컬러팝’에서 나아가 ‘퓨처 일렉트로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왔다. 일렉트로닉과 팝 요소가 섞이자 이전 곡보다 멜로디가 더욱 풍성해졌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그러나 비슷한 콘셉트가 계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비슷한 전략이 시장에서 언제까지 효과가 있을지라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존재한다. 지효는 “트와이스를 좋아해주시는 대중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우리만의 색깔은 잃으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발랄한 분위기에 포인트 안무로 트와이스만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모모의 단독 댄스와 다 함께 맞추는 칼군무 등을 넣어” 이전과 차별성을 느끼도록 했다는 것이다.

나연은 “우리의 콘셉트는 개개인의 성격이 한 데 뭉치면서 자연스럽게 구도가 잡힌 것 같다”며 “원래 멤버들이 귀엽고 장난도 많이 치고 친근한 친구들이다. 그런 성향이 무대나 방송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우리에게 맞는 옷을 찾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생애 첫 정규앨범이 발매되면서 트와이스는 “품고 있던 꿈”을 또 하나 이뤘다. 평탄하게 활동 중인 트와이스는 이제 어떤 목표를 품고 있을까. 사나는 “앞으로 일본 팬들에게 더 다가가는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일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효는 “올해 초 내 목표가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데뷔 2주년에 이루게 돼 기쁘다”며 “콘서트 등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 정연은 “9명 멤버가 모두 건강하게 활동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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