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
내달 5일… 당시 원정대원 등 참가
/그림 1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산악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 고(故) 고상돈을 기리는 ‘2017년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다음달 5일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등산 동호인과 관광객 등 2,000명이 참여해 제주 한밝저수지를 출발, 1100도로 휴게소(고상돈 묘역)까지 에베레스트산 높이와 같은 총 8,848m 구간을 함께 걷는다.
이날 대회에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을 했던 김영도 대장과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 ‘열 손가락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씨, 고상돈 선생의 부인 이희수씨 등이 참가해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와 한국 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제주 출신의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이후 1979년에 한국인 최초로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등정에 성공했지만 하산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도는 고상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2년 2월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1100도로 중 18㎞구간을 명예도로인 ‘고상돈로’로 지정했다.
고상돈기념사업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상돈 선생의 산악 이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후배 산악인 양성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