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예슬이가 ‘부러워 죽겠다’고 하더라.”
배우 정려원이 절친 한예슬과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
정려원은 30일 경기도 화성시 J&C드라마 캠프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 간담회에서 “예슬이는 굉장히 솔직하다. ‘질투나, 부러워 죽겠다’고 하더라. 가식 없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이라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어깨가 무거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예슬이가 ‘교회 가서 기도 해줄게’라고 하더라. 진심으로 내가 잘 되길 바라는 게 느껴져서 뭉클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우리끼리 좋은데 가서 힐링할 것”이라고 했다.
‘마녀의 법정’은 에이스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다. 첫 회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3회 만에 SBS ‘사랑의 온도’를 꺾고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반면 절친 한예슬 주연의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는 동 시간대 꼴찌를 기록 중이다.
전광렬, 정려원, 김여진, 윤현민(왼쪽부터)
‘마녀의 법정’은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의미가 깊다. 4회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한 만큼 15% 돌파도 멀지 않아 보인다. 정려원은 “전광렬 선배가 시청률 16% 공약을 했는데, 이뤄지면 꿈이겠다 싶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줘서 영광”이라며 “주변에서 ‘넌 센 캐릭터를 해야 잘 돼’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내성적인 성격인데 마이듬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나도 이듬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이듬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인 여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남녀 캐릭터의 성격이 뒤바뀐 점도 색다른 매력을 줬다. 기존의 여성 캐릭터와 달리 정려원은 주체적이고 걸크러쉬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영균 PD는 “작가님이 기획을 굉장히 오래했다. 민감하고 선정적인 성 관련 범죄를 다루지 않냐. 때문에 작가님이 의도하고 남녀 성 역할을 바꾼 게 있다”고 설명했다.
윤현민은 역시 “성범죄 사건을 다뤄서 수위 조절이 많이 필요했다. 타 방송이 다 로코물이라서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흥미롭게 볼까 걱정했다”면서도 “이렇게 호응을 많이 얻을 줄은 몰랐다. 극중 다루는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 않냐. 시청자들이 같이 분노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검사들을 응원해줘서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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