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축구장 10배 크기로 내년 2월 개장
해양수산부는 30일 바다의 신호등인 등대시설의 품질 확보를 위해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등대 성능 검증 시험장’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총 5,372개의 등대 관련 시설이 있으나 관련 장비를 다루는 업체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여 장비개발 및 성능개선 등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항로표지 장비 및 시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시험장을 구축하여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제품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함께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남해부표관리소에 등대성능검증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해관리소 내 기술연구소와 시험검사원의 전문인력과 광도측정실, 대형배광시험기 등 각종 육상 시험장비 등을 활용하면 성능검증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화양면 인근 해역에 상암축구장의 10배 크기인 7만5,000㎡ 규모의 해상실증시험장을 마련하여 제품 성능변화, 기능시험 및 특성 등 육ㆍ해상 검증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특히 제품개발단계부터 산업체와 기술상담을 통해 애로사항과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함으로써 제품성능을 높이고 업계의 경쟁력을 높여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올해 11월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월까지 공유수면 점ㆍ사용 협의 및 실험기자재 추가 확보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등대성능검증시험장을 설치해 업계에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성능검증시험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바다안전지킴이인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의 성능향상 및 해상교통 안전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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