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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에 등대성능검증시험장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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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에 등대성능검증시험장 들어선다.

입력
2017.10.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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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축구장 10배 크기로 내년 2월 개장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해양수산부 남해부표소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해양수산부 남해부표소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30일 바다의 신호등인 등대시설의 품질 확보를 위해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등대 성능 검증 시험장’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총 5,372개의 등대 관련 시설이 있으나 관련 장비를 다루는 업체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여 장비개발 및 성능개선 등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항로표지 장비 및 시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시험장을 구축하여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제품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함께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남해부표관리소에 등대성능검증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해관리소 내 기술연구소와 시험검사원의 전문인력과 광도측정실, 대형배광시험기 등 각종 육상 시험장비 등을 활용하면 성능검증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화양면 인근 해역에 상암축구장의 10배 크기인 7만5,000㎡ 규모의 해상실증시험장을 마련하여 제품 성능변화, 기능시험 및 특성 등 육ㆍ해상 검증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특히 제품개발단계부터 산업체와 기술상담을 통해 애로사항과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함으로써 제품성능을 높이고 업계의 경쟁력을 높여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올해 11월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월까지 공유수면 점ㆍ사용 협의 및 실험기자재 추가 확보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등대성능검증시험장을 설치해 업계에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성능검증시험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바다안전지킴이인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의 성능향상 및 해상교통 안전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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