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연출하고 올 겨울 ‘신과 함께’ 개봉을 앞둔 김용화(46) 감독이 마블 히어로의 창시자이자 마블 코믹스의 명예회장인 제작자 스탠 리(95)와 손잡고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시각특수효과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김 감독이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17 LA 코믹콘’에서 할리우드 데뷔작 ‘프로디걸(Prodigal)’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프로디걸’은 부성애를 소재로 한 새로운 히어로물로, 평소 김 감독의 영화를 관심 있게 지켜본 리와 제작진이 연출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리의 제작사 파우엔터테인먼트와 루카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스파이더맨 2’ ‘아이언맨’ ‘아이 엠 넘버 포’ 등 유명 히어로물의 작가 알프레드 고흐와 마일스 밀러가 시나리오에 참여한다.
‘프로디걸’ 제작진은 “김용화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신과 함께’ 영상을 보고 그의 세계관과 완벽한 테크닉이 ‘프로디걸’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제안 받았을 때 ‘프로디걸’에 담긴, 한국과 글로벌을 관통하는 부성애가 감명 깊었다”며 “기존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할리우드 히어로물의 방향성에 대해 스탠 리와 많은 부분 공감했고 ‘프로디걸’을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디걸’은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