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미술 작품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신개념의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L'atelier)가 28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서 문을 열었다.
라뜰리에는 인상주의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공간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눈에 비친 19세기 프랑스를 건축모형과 IT를 통해 실제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해냈다. 체험자들은 직접 명화 작품 속으로 들어가 마치 그림의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노란 방’과 ‘밤의 카페 테라스’,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의 ‘테르트르 광장’, ‘마들렌 꽃시장’과 모리스 위트릴로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등 인상주의 대표작들을 세밀하게 분석해 작품 속에 있는 건물과 거리는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 재현해냈다. 여기에 인상주의 화가들의 특색 있는 붓터치 기법을 IT로 구현해 거리가 확장되는 모습을 영상(미디어파사드)으로 표현했다.
체험자들은 라뜰리에의 눈 내리는 몽마르뜨 거리에서 눈을 맞거나 활기찬 마들렌 꽃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밤의 카페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등 실제 명화 속 19세기 프랑스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라뜰리에’사업은 독특한 역발상 경영으로 유명한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의 또 다른 작품이다. 조 회장은 25년 전 ‘소리를 들려 준다’는 발상으로 ‘700-5425’를 창업하여 벤처 1세대 중 성공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2004년 주류회사인 선양(現 맥키스컴퍼니)을 인수해 2006년 계족산 황톳길 조성을 비롯해 맨발축제, 숲속 음악회,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대전맨몸마라톤 등 지역과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인상주의 작품과 인상주의 시공간적 배경인 19세기 프랑스를 결합해 예술과 기술, 예술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체험형 테마파크를 만들고자 라뜰리에를 기획하게 됐다”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9세기 프랑스로 타임슬립하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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