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28)이 참패한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세트스코어 0-3(14-25, 17-25, 21-25) 완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으로선 2연승 뒤 참패라 더욱 뼈아팠다.
이날 관중석에서 굳은 표정으로 팀의 참패를 지켜보던 서재덕은 경기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재덕은 "팀에 영향을 미칠만한 선수인 만큼 책임감이 크다.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며 몸관리부터 시켜주셨다.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료 전광인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어왔던 서재덕의 공백은 이날 한국전력의 패인으로 지목됐다.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은 "재덕이가 빠지니 기본적인 서브 리시브부터 안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승장 신진식(42) 삼성화재 감독 역시 "(한국전력) 재덕이가 빠지니까 팀워크 흔들리던데 이 틈을 공략했다"며 서재덕의 빈자리를 짚었다.
서재덕에겐 부상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서재덕은 프로 첫 시즌 왼쪽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서재덕은 지난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후 불안한 착지로 쓰러졌고 문제가 됐던 무릎 쪽에 다시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 됐다.
이런 아픔을 아는 김 감독은 "재덕이가 최근 부상으로 의기소침해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서재덕은 "걷고 가볍게 뛰는 건 괜찮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31일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변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그리곤 "12월까지 어떻게든 버텨야죠"라며 멋쩍게 웃었다.
수원=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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