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강한 금리인상 신호에 3분기 ‘깜짝 성장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향방을 점치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시각도 확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상’을 예상하던 IB들은 이제 대다수가 ‘내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해외 주요 IB 10곳 중 7곳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올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 JP모건,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노무라, HSBC가 “11월 인상”,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1분기 인상”,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까지 동결”을 예상 중이다.
이는 직전 전망에서 4개사가 “내년 1분기”, 3개사가 “내년 2분기”, 3개사는 “내년 하반기 인상 또는 동결”을 점쳤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10개사 중 8개사는 지난 19일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인상시기 전망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일단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1회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10곳 중 6개사가 내년 두 차례 이상 인상을 예상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세 차례(0.75%포인트) 인상해서 기준금리가 연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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