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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촛불은 정의로운 나라 요구하는 통합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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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촛불은 정의로운 나라 요구하는 통합된 힘”

입력
2017.10.29 14: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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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열망ㆍ기대 잊지 않겠다”

페북에 ‘적폐청산 의지’ 글 남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촛불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통합된 힘이었다”고 밝혔다.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동력이었던 촛불집회 정신을 현 정부의 국정과제 1호인 적폐청산과 연결 짓고, 적폐청산을 통한 통합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촛불집회 1년을 기억하며 촛불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며 “촛불은 위대했고,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변화를 시민이 주도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은 새로웠고, 뜻은 단호했지만 평화적이었다”며 “이념과 지역과 계층과 세대로 편 가르지 않았다”고 했다. 촛불정신을 앞세운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사실상 과거 보수정권을 겨냥한 보복과 편 가르기’라는 보수야당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심판하고자 한 국민적 요구를 바탕으로 과거의 오류들을 바로 잡아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촛불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미래”라며 “국민과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는 미래이고, 끈질기고 지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미래”라고 촛불정신에 대한 계승의지도 밝혔다. 이어 “촛불의 열망과 기대, 잊지 않겠다”며 “국민의 뜻을 앞세우고 국민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참석자 간담회에서도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적폐는 우리가 해방 후에 성장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는 사이에 그 그늘에서 생긴 여러 가지 폐단을 씻어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폐청산이 편 가르기 또는 지금 정부가 앞의 정부를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적폐청산은 보수ㆍ진보, 여야, 과거에 어느 정당에 있었는지 또는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는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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