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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뉴먼의 롤렉스 시계, 200억원에 낙찰

입력
2017.10.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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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조앤 우드워드가 선물한 ‘데이토나’

손목시계 경매사상 역대 최고가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 손목시계 모델 EPA=연합뉴스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 손목시계 모델 EPA=연합뉴스

미국의 연기파 배우 폴 뉴먼이 생전에 착용하던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200억원에 팔렸다.

경매업체 필립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세기의 전설적인 시계들' 경매에서 뉴먼이 직접 착용했던 롤렉스 데이토나 손목시계가 1775만2500달러(약 200억원)에 판매됐다고 28일 밝혔다.

뉴먼의 시계는 지난해 11월 1110만 달러에 팔린 파텍필립 제품을 제치고 손목시계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700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고 시계는 전화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필립스는 전했다.

이 시계는 뉴먼이 아내 조앤 우드워드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시계의 뒷면에는 우드워드가 쓴 '나를 조심스럽게 운전해줘'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다. 뉴먼과 우드워드는 지난 1969년 카레이싱 영화 '위닝'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이 시계는 뉴먼과 함께 10여 년간 잡지, 영상, 홍보자료 등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아직까지도 롤렉스 마니아들은 참조 번호 6239번이 붙은 데이토나 시계를 '폴 뉴먼' 모델이라고 부른다.

뉴먼은 1984년 이 시계를 딸 넬 뉴먼의 남자친구였던 제임스 콕스에게 선물했다. 시계를 보관하고 있던 콕스는 넬 뉴먼 재단의 기금 모금을 위해 이 시계를 경매에 내놨다.

필립스는 "폴 뉴먼의 데이토나는 20세기 대표적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상징적이었던 모델"이라며 "폴 뉴먼이 직접 착용했던 시계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절대적인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뉴먼은 내일을 향해 쏴라(1969), 스팅(1973), 판결(1982) 등에 출연한 미국의 연기파 배우다.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10차례나 올랐고 1985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컬러오브머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8년 말기 암으로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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