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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진천서 세계 청소년 ‘무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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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진천서 세계 청소년 ‘무예 대전’

입력
2017.10.29 12:3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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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무예마스터십 11월 3일 개막

36개국 선수단 1100여명 참가

무예를 수련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충북 진천에 모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충북도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진천 화랑관과 우석대 진천캠퍼스체육관에서 제 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청소년 무예지존을 가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36개국 1,1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전통무예 강국으로 알려진 네팔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은 70~8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회는 올림픽 경기처럼 세계의 주요 전통무예를 종목별·성별·체급별로 나눠 국가 대항전으로 치른다.

정식 경기종목은 무에타이, 크라쉬, 합기도, 용무도 등 네 가지.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에타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급돼 격투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종목이다.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증 종목으로 정한 데 이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무에타이 열풍이 일고 있다.

크라쉬는 상의를 잡고 메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무예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크라쉬는 1980년대 들어 현대 스포츠에 맞게 체계화했고,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됐다.

합기도와 용무도는 우리나라에서 정립된 한국형 무예이다. 한국 사범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 종목으로는 연무(演武)경기와 기록경기가 열린다. 연무는 일정한 시간에 음악에 맞춰 전통무예 기술을 시연하는 일종의 무예 종합예술이다. 기록경기는 무예 종류와 상관없이 낙법, 차기, 격파 능력을 겨룬다.

총 금메달 수는 정식 종목과 특별 종목을 모두 합쳐 91개.

대회 기간 중 청주에서는 세계 무예계 저명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총회를 연다. 각국 무예 전문가와 사범들은 ‘청소년 미래를 위한 무예가치 실현’을 주제로 학술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한다.

충북도는 이번 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진천을 미개척 스포츠 분야인 무예의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예로부터 진천은 무예와 관련이 깊은 지역이다.

화랑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진천군 진천읍 상계리)으로, 진천군은 1979년부터 매년 생거진천화랑제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태릉선수촌의 5배 규모인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이 문을 열면서 진천은 체육과 무예를 육성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췄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소년 무예올림픽 격인 이 대회에 세계 무예인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며 “2019년 충북에서 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홍보하고 충북을 무예의 성지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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